김소연-한가인-이나영, 예능 제각각 '매력 UP'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3.13 11: 53

영화 홍보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여배우들의 예능프로그램 출연도 '똑똑한 선택'이 필요하다. 실제로 요즘 여배우들은 자신의 성격과 취향에 잘 맞는 예능을 선택, 단순히 홍보 차원에 그치지 않고 본인의 이미지 상승 효과까지 불러온다.
최근 똑똑하면서도 반전있는 예능 선택으로 가장 주목을 받은 여배우는 김소연이다.
영화 '가비'(15일 개봉)의 여주인공인 김소연은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의 화제의 코너 '꺾기도'에 출연해 웃음폭탄을 터뜨렸다.  그는 이 코너에서 도장에 새로 입문한 문하생 역을 맡아 말그대로 열연했다.

이 '꺾기도' 출연은 김소연이 먼저 선택하고 출연 의사를 타진한 것이다. 영화 관계자는 "사실 '꺾기도'가 게스트가 나오는 코너가 아니고 더욱이 여배우 출연이라 하기에 출연진이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었다. 솔직히 그렇게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었을 수도 있다. 잠깐 대사를 하고 5초 정도 등장하고 사라지는 것이라 생각했다"라며 "하지만 김소연이 먼저 추리닝도 입고 몸개그도 다 할 수 있다고 열정을 보여 처음 예상보다 훨씬 긴 분량을 확보했다. 녹화를 마치고나서는 제작진과 개그맨들도 '여배우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건 처음본다'라며 놀라워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22일 개봉을 앞둔 한가인은 SBS '런닝맨'을 선책했다. 한가인은 분당에서 진행된 최근 녹화에 참여해 넘치는 예능감을 발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관계자는 "섭외가 간 예능들 중에 한가인 씨가 직접 '런닝맨'을 골랐다"라며 "아무래도 활동성이 있는 예능인 만큼, 활달한 성격과 잘 맞아 출연하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전했다.
SBS 예능국 관계자는 "한가인은 깜짝 놀랄 정도로 '런닝맨'에 잘 적응했다"고 말했다. 몸도 사리지 않고 열심히 뛰어다닌 한가인은 심지어 지친 '런닝맨' 멤버들을 감싸주기도 했다고.
최근 '런닝맨'은 미녀 스타들의 '반전 예능감'을 뽐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정멤버 송지효 뿐 아니라 손예진, 이민정 등 국내 내로라하는 여배우들이 '런닝맨'에서 청순한 얼굴 뒤에 숨겨진 승부욕과 예능감을 뽐내 친근함을 자아내고 시청자들과 보다 거리를 좁히고 있다.
예능과는 친하지 않은 여배우 이나영이 선택한 유일한 예능은 MBC '무한도전'이다. 이나영은 지난 2월 영화 '하울링'의 개봉을 앞두고 '무한도전' 깜짝 출연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 출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무한도전'의 서프라이즈 출연은 무산됐고, 대신 '이나영 특집'으로 계획을 수정하고, 출연 준비 중이다.
 
이나영이 '무한도전'을 선책한 이유는 지난 해 8월 방송된 우천시 취소 특집에서 멤버들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언제든지 초대해주면 감사하게 응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 때문이다. 이에 더해 이나영 역시 가장 즐겨보는 예능프로그램으로 '무한도전'을 꼽았다.
'무한도전'은 예능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 톱스타들을 게스트로 출연시켜 새로운 매력을 끄집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나영 역시 출연 소식만으로도 ''무도'가 선택한 톱스타'로 재조명받았고, 약속을 저버리지 않는 신뢰감도 쌓았다. 이나영 특집은 MBC 노동조합의 총파업으로 인한 '무한도전'의 장기 결방사태가 빨리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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