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는 남자들의 패션도 형형색색 고운 빛깔로 물들 전망이다.
‘끌릴 수밖에 없는 남성의류’를 지향하는 조군샵이 1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K-Collection in Seoul(이하 K컬렉션)’에서 제시한 2012 S/S 트렌드는 봄의 따뜻함과 초겨울의 쿨함이 공존하는 베이직 모던 캐주얼이었다.
파스텔톤 중심의 컬러에서는 따뜻함이, 조금 빨리 등장한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에서는 쿨한 느낌이 묻어났다.

조군샵의 봄 스타일은 기본적인 아이템을 활용하되, 남자들이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파스텔 색상이 주를 이뤄 풋풋함을 살렸다. 여기에 빨강, 노랑 등 밝은 원색 카디건을 어깨에 두르거나, 가느다란 벨트를 착용하는 식으로 포인트를 줘 활기를 불어넣었다.
K컬렉션 무대에서도 휴양지를 콘셉트로 한 모델들의 퍼포먼스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들의 스타일은 비즈니스맨과 휴양지 관광객의 중간쯤으로, 기본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파격을 추구해 관객의 눈 또한 시원하게 만들었다.
K컬렉션에서 게스트 모델로 무대에 선 엠블랙 이준이 선보인 민트색의 피케 셔츠는 재킷 또는 넥타이를 매치함으로써 가벼운 비즈니스 캐주얼로도 변신했다. 또 넥타이에 과감하게 반바지를 매치해 짧은 휴가를 떠난 직장인의 들뜬 분위기를 표현하기도 했다.
조군샵의 최찬솔 실장은 “올 봄에는 남자들이라고 해서 무거운 색상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민트나 화이트 등 산뜻한 색상으로 화사하게 연출하고, 어두운 색깔을 주로 선택하더라도 원색 포인트를 주는 것이 스타일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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