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방성윤, KBL 복귀할 수 있을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3.13 12: 05

임의탈퇴선수 신분인 '빅뱅' 방성윤(30, 전 SK)가 농구계로 복귀할 수 있을까?.
방성윤의 복귀설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은퇴한 방성윤에 대해 KBL 구단들의 관심이 새롭게 생기면서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KBL 한 구단 관계자는 13일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면서 새롭게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KBL의 몇 구단이 방성윤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본인에게 직접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고있다. 임의탈퇴 신분인 방성윤의 복귀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지만 일단 방성윤의 복귀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신인 드래프트서 1순위로 KTF(현 KT)에 지명된 방성윤은 SK로 이적하며 프로에 데뷔했다. 연세대 재학시절 국가대표로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병역면제 혜택을 받았다.
한국 농구의 슈터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방성윤은 6시즌 동안 경기당 평균 16점, 4.1리바운드 2.3 어시스트에 그치며 팬들의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방성윤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바로 부상. 데뷔 후 그는 6년 동안 부상 악몽에 시달리며 133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데뷔 시즌서 37경기를 출전한 이후 매년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결국 방성윤은 부상 악몽과 재활의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2011년 은퇴를 선언했다. 또 전 소속팀인 SK는 그를 임의탈퇴로 묶은 상황.
현재 방성윤은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아 몸이 정상 상태는 아니다. 그러나 김승현(삼성)의 경우처럼 농구에 대한 감각이 크게 줄어들 만한 상황이 아니고 워낙 능력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현재부터 바로 농구를 시작한다면 다음 시즌부터 경기에 나서는 게 무리는 아니다.
따라서 정통 슈터가 부족한 몇몇 구단이 방성윤에 대해 여전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 폭발적인 슈팅 능력은 슈터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 농구계에도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물론 방성윤이 복귀하려면 본인의 결정이 가장 중요하다. 몸 상태뿐만 아니라 SK와 관계도 해결해야 하는 것. 하지만 아직 관심 단계일 뿐이라 방성윤이 직접 SK와 접촉을 하지는 않았다.
SK 구단 관계자는 "임의탈퇴 신분으로 되어 있는 방성윤이 농구계에 복귀하려면 일단 본인이 의지를 나타내야 한다"면서 "현재 공식 혹은 비공식적으로 방성윤이 복귀에 대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또 우리도 그의 복귀에 대해서 고려한 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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