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김시진 감독에게 일어나자마자 전화한 사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3.13 14: 08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경기하자고 전화했지".
추운 날씨에 굳어가던 이만수(54) SK 와이번스 감독의 얼굴이 오랜만에 피었다.
SK는 13일 오후 1시부터 문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원래 지난 11일 예정돼 있던 경기였지만 날씨가 추워 선수들의 부상 염려로 취소됐었다. 12일 목동 양팀 연습경기도 추운 날씨로 인해 아침 9시부터 취소됐다.

다행히 이날은 날씨가 좋았다. 3일 만에 연습경기를 할 수 있게 된 이 감독은 아침에 날씨를 확인하자마자 기쁜 마음에 절친한 친구인 김시진(54) 넥센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감독은 "오늘 아침 7시 40분인가에 김 감독한테 전화를 걸었다"면서 "전화 받자마자 '야, 오늘 날씨 좋아서 경기할 수 있겠다' 하고 신나서 이야기를 했더니 자다 일어났는지 황당해 하더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만수 감독이 연습경기를 선호하는 것은 미국식 야구에 익숙하기 때문. 이 감독은 "미국에서는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연습경기 스무 번을 치른다. 누구나 연습 때는 다 잘친다. 실전에서 어떻게 뛰느냐가 중요하다"며 연습경기 예찬론을 펼쳤다.
한편 이 감독은 "친한 친구가 감독으로 있으니 좋다. 오키나와에서부터 경기가 부족했는데, 와서 경기하자고 하니까 경기도 해주고, 조언도 많이 해주고 좋더라"며 김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두 감독은 문학구장에서 만나 경기 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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