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타격 3관왕 최형우(29, 삼성 외야수)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최형우는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서 1-4로 뒤진 3회 동점 스리런을 쏘아 올렸다.
백팀의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1회 3루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회 1사 후 김헌곤의 볼넷과 이승엽의 우전 안타로 만든 1,2루 찬스 때 청팀 선발 이동걸에게서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110m 짜리 홈런을 터트렸다. 최형우는 5회에도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이날 최형우는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백팀의 3번 1루수로 나선 이승엽은 2루타 2개를 터트리는 등 7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 벤치는 그동안 오키나와 2차 캠프 때 연습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승엽에게 최대한 많은 타석에 들어설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경기는 최형우와 이승엽이 속한 백팀이 6-5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백팀은 3회 최형우의 동점 3점포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4회 이승엽의 결승 2루타로 4-3 승기를 거머 쥐었다. 기세오른 백팀은 5회 진갑용의 2루타로 6-4로 달아났다. 청팀은 6회 조영훈의 우전 안타로 추격에 나섰지만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사이드암 심창민은 백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고 이우선(2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과 박정태(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가 이어 던졌다.
청팀 마운드는 이동걸(4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 김효남(2이닝 2피안타 1실점), 임진우(1이닝 1피안타 무실점)가 구위를 점검했다. 청팀 4번 1루수 채태인은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상승세를 이어 갔고 청팀 6번 2루수로 출장한 신명철은 1회 만루 찬스에서 주자 일소 2루타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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