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수 3안타' 정상호, 4번타자 겸 포수의 위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3.13 16: 45

SK 와이번스 포수 빅3 중 한 명인 정상호(30)가 국내 첫 연습경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정상호는 1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 4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하며 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정상호는 1회 2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때려낸 데 이어 김강민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두 번째 타석이었던 2회에는 2사 3루에서 우중간 적시타로 3루주자 최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정상호는 4회 2사에서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두 번의 폭투로 3루 베이스를 밟기도 했다. 정상호는 이후 6회 최경철로 교체됐다.
정상호는 경기 후 "12월부터 타구를 센터로 보내는 연습을 했다. 저뿐만 아니라 이번 캠프에서 야수들 모두 중간 쪽으로 치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 잘 된 것 같다"고 이날 맹타의 비결을 밝혔다.
경기 전 이만수(54) SK 감독은 정상호를 가리키며 "우리나라에 4번타자와 포수를 동시에 잘 할 수 있는 선수는 몇 명 없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정상호는 "4번타자로 나서서 의미 있는 것보다는 기회를 주시니까 잘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정상호는 14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하는 박찬호를 상대해야 한다. 정상호는 그날 4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출장할 예정이다. 정상호는 이에 대해 "예전 영웅인 박찬호 선배와 만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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