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가 없어도 강했다.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던 KT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KT는 13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2012' 시즌1 8게임단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서 이영호가 빠졌지만 황병영 김성대 김대엽 등의 활약으로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12승 9패 득실 +11로 3위를 차지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반면 8게임단은 시즌 13패째를 당하며 아쉽게 시즌을 종료했다.
초반 경기 분위기는 8게임단이 주도했다. 이제동-박준오 저그 듀오를 1, 3세트에 내보낸 8게임단은 3세트까지 2-1로 앞서가며 시즌 최종전 승리를 눈 앞에 뒀다. 하지만 KT도 4세트부터 강력한 반격을 시작했다. 4세트 반격에 나선 김성대가 부모님의 응원을 등에 업고 자신의 장기인 하이브 플레이를 선보이며 난적 염보성을 꺾고 2-2 동점을 만들었다.

추격에 성공한 KT는 5세트 김대엽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김대엽은 로보틱스 건설이후 앞마당을 가져간 뒤 아비터 테크트리를 확보하며 장기전을 준비했다. 전태양이 기동력이 좋은 벌처로 자신의 진영 곳곳을 두드렸지만 결정적인 순간 아비터 리콜 연속으로 상대 본진을 강타하며 짜릿한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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