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다르빗슈 첫 맞대결…2타수 무안타 침묵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3.14 09: 25

'추추트레인' 추신수(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괴물' 다르빗슈 유(26)가 시범경기서 정면 충돌했다.
추신수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굿이어볼파크에서 벌어진 텍사스와 시범경기에 우익수 3번 타자로 출전해 선발 등판한 다르빗슈와 맞상대를 벌였지만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렇지만 바뀐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올려 3타수 1안타를 기록, 시범경기 타율을 3할5푼3리로 유지했다.
1회 추신수는 1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다르빗슈와 첫 맞대결을 펼쳤다. 다르빗슈는 앞선 두 타자에 모두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는 등 제구가 아직 안 잡혔던 상황. 선두타자 마이클 브랜틀리는 2루를 훔치다 텍사스 포수 요르빗 토릴바에 잡혀 1사 1루가 됐었다. 마찬가지로 볼넷으로 출루한 2번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도 2루를 훔치다 아웃됐고 추신수는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1-7로 뒤진 3회 무사 만루의 득점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타순에서 다르빗슈는 볼넷 2개와 안타 2개로 1실점을 한 상황. 그러나 다르빗슈의 초구를 공략한 추신수의 타구는 2루수 정면으로 향했고,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로 물러났다. 그 사이 3루주자 루 마슨이 홈을 밟아 추격하는 점수를 올렸다. 결국 추신수는 다르빗슈와의 대결을 2타수 무안타로 마감했다.
그렇지만 추신수는 5회 바뀐 투수 조 바이멀을 상대로 2루수 키를 넘어가는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 감각을 조율했다. 추신수는 제이슨 킵니스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이후 추신수는 6회 수비 때 채드 허프먼과 교체됐다.
추신수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긴 했으나 다르빗슈도 부진했다. 3이닝을 던지며 제구에 애를 먹어 볼넷을 4개나 허용했고 안타도 2개 내주며 2실점했다. 그 가운데서도 변화구를 바탕으로 삼진 3개를 빼앗아내기도 했다.
경기는 양 팀이 8-8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회까지 0-7로 끌려가던 클리블랜드는 3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2점씩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텍사스는 9회초 한 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한 이닝만 치러진 연장전에서 양 팀 모두 무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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