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25)가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지켰지만 전력의 차를 견뎌내지 못하고 바이에른 뮌헨의 맹공에 무너졌다.
바젤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서 열린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바이에른 뮌헨과 원정 경기서 0-7로 대패했다.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던 바젤이지만 2차전 패배로 합계 1-7이 돼 8강행이 좌절됐다. 박주호는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모든 면에서 앞서는 경기였다. 점유율은 59-41로 압도적이었고, 슈팅 수에서도 24-6으로 크게 앞섰다. 바이에른 뮌헨이 유효 슈팅 16개를 기록하며 쉴 새 없이 바젤의 골문을 두드린 반면 바젤의 유효 슈팅은 단 1개에 그쳤다.
시작은 아르옌 로벤의 발 끝에서 나왔다.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바젤의 골문을 연 것. 이후 바이에른 뮌헨은 숨 고르기에 나서더니 전반 42분 토마스 뮐러, 44분 마리오 고메즈가 잇달아 골을 넣어 순식간에 앞서가기 시작했다.
전반 막판 기세를 올린 바이에른 뮌헨의 맹폭은 그칠 줄을 몰랐다. 후반 5분과 16분, 22분 고메스가 3골을 연속으로 터트리며 4골을 기록, 사실상 경기에 쐐기를 박은 것. 여기에 로벤이 후반 36분 대승을 자축하는 마지막 골을 추가하며 7-0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고메즈가 4골, 로벤이 2골 1도움, 프랑크 리베리가 도움 해트트릭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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