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희선 인턴기자] 머지사이드 더비에서는 승리했지만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며 비난 여론에 직면한 케니 달글리시 리버풀 감독이 입을 열었다.
달글리시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한 시즌을 평가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좋은 방법은 클럽의 전체적인 발전을 보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나는 우승 트로피나 승점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1군은 물론 유스까지 포함해서 지금 클럽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한 달글리시 감독은 축구 외적인 면에서도 리버풀에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은 올 시즌 유스 아카데미를 한결 발전시켰고 워리어 스포츠와 연간 2500만 파운드 규모의 유니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달글리시는 "안필드를 찾은 모든 팬이 미소를 띄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스쿼드 역시 지난 해보다 강해졌다. 승점 이외에 어떤 부분이 더 발전해야 한단 말인가"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발전의 과정에는 항상 실망할 수밖에 없는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달글리시 감독은 이 점을 들어 리버풀의 부진은 크게 문제될 일이 아니며 클럽의 발전 과정에서 생기는 필연적인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달글리시 감독은 "우리의 원칙은 100% 옳다. 우리는 한 팀으로서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스스로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최근 맨유, 아스날, 선덜랜드에 연속으로 패하며 4위 아스날과 승점차가 10점으로 벌어졌다. '빅4' 진입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벌어진 에버튼과 머지사이드 더비서 3-0 승리를 거두며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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