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대표 '엄친딸'이자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헤르미온느 역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배우 엠마 왓슨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를 꼽아 화제다.
엠마 왓슨은 패션지 '보그(VOGUE)' 인도판 3월호와 가진 인터뷰에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묻는질문에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 장 피에르 주네의 '아멜리에', 길예르모 델 토로의 '판의 미로', 그리고 리처드 커티스 감독의 모든 작품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엠마 왓슨의 발언이 화제가 되자 국내 네티즌은 엠마 왓슨이 한국영화, 그것도 해외 스타로서는 무림의 고수여야 알 수 있는 '똥파리'의 진가를 알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영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09년 개봉한 '똥파리'는 양익준 감독이 주연과 연출을 동시에 맡은 작품으로 자기 내키는 대로 살아왔지만 가족이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용역 깡패 상훈의 이야기로 독립영화의 바람을 일으킨 작품이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대물림되는 폭력을 통해 처참한 가정 폭력을 정면으로 응시했으며 양익준, 김꽃비, 이환, 박정순 등이 출연했다.
영화는 청룡영화제와 대종상 영화제 등 국내뿐 아니라 다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각종 상을 휩쓸었다. 제 38회 로테르담 영화제서 최고상인 '타이거 상'을 수상했으며 제10회 라스팔마스 국제 영화제 남녀 주연상(양익준 김꽃비)을, 제11회 도빌아시아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국제비평가상을 수상했다.
제 7회 태평양 영화제에서는 대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러시아 태평양 영화제에서 대상과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똥파리'가 처음이다.
12만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 당시 독립영화 열풍의 주역으로 꼽혔으며 양익준, 김꽃비라는 감독과 배우를 대중에게 알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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