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찬호형 볼 받기만 했는데 기대된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3.14 09: 31

"이제는 서로 이기는 야구 해야된다."
흥미진진하다. 포수 조인성(37, SK)이 국가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찬호(39, 한화)와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와 한화의 연습경기. 비록 시즌을 겨냥한 또 하나의 실전경기에 불과하지만 박찬호의 국내 첫 등판이라는 점에서 큰 흥미를 모으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만 124승을 올린 박찬호다. 이에 평소 박찬호와 각별한 친분을 지닌 이만수 SK 감독은 "최고 투수의 볼을 쳐보라"며 베스트 멤버로 빅리거에 대한 예우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포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하는 조인성 역시 마찬가지. 조인성은 13일 "찬호형 볼은 받기만 하고 상대를 해보지는 않았다. 그런 점에서 기대가 된다"고 설레는 표정을 지었다.
조인성은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과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전담포수로 박찬호와 단짝을 이뤘다. 특히 방콕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는 마지막 우승을 확정지은 후 마운드에서 서로 뜨겁게 포옹, 팬들에게 감동스런 장면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동안 문자메시지와 전화로 안부를 주고 받았다"는 조인성은 박찬호와의 맞대결에 대해 "재미있을 것 같다"면서도 "제구력이 좋고 유인구를 잘던지는 투수"라고 살짝 경계심을 드러냈다.
또 "대표시절에 호흡을 잘 맞췄다"고 회상하며 미소를 지은 조인성이지만 "팀동료들에게 찬호형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 이야기 해줬다"면서 "친하지만 '적'으로 만났다. 형도 나도 이기는 야구를 해야 한다. 연습경기라 할지라도 그게 당연하다"고 승부욕을 숨기지 않았다.
"내 생각에는 찬호형이 류현진과 원투펀치를 이루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한 조인성은 이날 국내 연습경기에서 처음으로 포수로 나서는데 대해 "계속 해왔던 포수라는 점에서 어색한 것은 없다. 똑같은 팀"이라고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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