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발 등판' 박찬호, SK전서 2⅔이닝 4실점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3.14 14: 40

'코리안특급' 박찬호(39, 한화 이글스)가 국내 복귀 후 첫 선발등판에서 아직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박찬호는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비록 연습경기였으나 지난 12월 한화에 입단한 뒤 국내팀에서 가진 첫 선발 등판이었다.
박찬호가 마운드에 오른다는 소식에 연습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문학구장에서는 경기시작 1시간 전부터 많은 취재진과 300여 명의 관중들이 몰려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많은 환호와 박수 속에 등판한 박찬호는 1회 선두타자 정근우를 중전안타로 출루시켰다. 이어 임훈의 중전안타로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3번타자 최정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정근우를 불러들이면서 첫 실점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후속타자들을 범타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박찬호는 2회에도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후속타자 조인성을 병살 처리한 뒤 박진만을 상대로 첫 삼진을 잡고 간단하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찬호는 3회 김재훈을 좌전안타로 내보낸 뒤 정근우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다시 무사 1,3루 상황을 맞았다. 1회와 똑같이 후속타자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이어 최정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박찬호는 정상호를 삼진 처리한 뒤 브라이언 배스로 교체됐다. 배스가 이호준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이날 박찬호의 성적은 2⅔이닝 5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4실점. 원래 60구를 던지기로 예정돼있던 박찬호는 추운 날씨에도 62구(스트라이크 35개+볼 27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8km를 기록했다. 3회말 현재 팀은 SK 선발 아킬리노 로페즈의 퍼펙트 호투 속에 0-4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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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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