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전 선발' 박찬호, "어색했지만 감격스러웠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3.14 15: 37

"아무래도 미국, 일본과 달라 어색했지만 감동이랄까, 감격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39, 한화 이글스)가 국내 복귀 후 첫 실전 선발 등판을 소화했다.
박찬호는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비록 연습경기였으나 지난 12월 한화에 입단한 뒤 국내팀에서 가진 첫 선발 등판이었다.

국내에서 박찬호가 공을 던진다는 소식에 연습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문학구장에서는 경기시작 1시간 전부터 많은 취재진과 500여 명의 관중들이 몰려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박찬호는 2⅔이닝동안 5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2구(스트라이크 35개+볼 27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8km를 기록했다.
경기 후 박찬호는 "미국이나 일본과 달라 약간 어색한 느낌도 있었지만 팬분이나 취재진도 많이 오셔서 감동이랄까, 좀 감격스러운 느낌도 있었다. 좋은 경험한 것 같다"고 등판 소감을 전했다.
'전광판에 최고 구속 148km를 찍었다'는 말에 "진짜냐"고 되물은 박찬호는 "오늘 전력으로 던졌다. 직구 컨트롤이 안좋았다. 좀 서둘렀는지 밸런스가 잡히지 않아서 초구 스트라이크나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아쉬웠던 점을 밝혔다.
이날 상대했던 SK 타자들에 대해서는 "SK는 워낙 강팀이기 때문에 외국에 있을 때도 관심이 많았다. 높은 공에 속지 않아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 가더라. 선구안이 좋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찬호는 "오늘 추운 날씨에 어려움은 없었지만 한국 시설이 열악하다 보니 선수들이 춥게 있다가 나가서 부상 염려가 있다. 오늘 한국 야구 인프라가 이렇구나 하는 것을 현실적으로 확실히 느꼈다"고 우려했던 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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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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