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찬 무실점투’ 두산, 롯데전 영봉승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3.14 15: 44

귀국 후 첫 모의고사. 타자들은 전체적으로 아직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고 이 가운데 선발 투수들은 제 몫을 했다.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서 선발 이용찬의 5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4-0 영봉승을 거뒀다.
두산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서 5이닝 4피안타 무실점투를 보여준 이용찬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대체로 투수들의 페이스 상승이 타자보다는 빠른 편임을 감안했을 때 이날 경기는 투수진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를 조금 더 지켜보는 장이었다.
1회말 롯데는 김주찬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조성환의 투수 앞 땅볼 때 2루로 진루하며 1사 2루 득점 찬스를 맞았다. 전준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홍성흔이 풀카운트까지 가는 끝에 볼넷 출루하며 2사 1,2루를 만든 롯데. 그러나 뒤를 이은 강민호가 상대 선발 이용찬의 초구를 건드려 3루 땅볼로 일축당하고 말았다.

선취점의 주인공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2회초 2사 후 최주환의 좌전 안타와 용덕한의 중전 안타로 2사 1,2루를 만들었다. 득점 찬스에서 들어선 정진호는 상대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의 2구 째를 띄워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1-0 두산의 선취점이다.
4회에도 두산은 1사 후 이원석의 우전 안타에 이은 최주환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타자 용덕한은 사도스키의 초구를 정확히 좌익수 쪽으로 띄웠고 3루 주자 이원석이 여유있게 홈을 밟으며 추가점으로 이어졌다.
6회말 롯데는 바뀐 투수인 좌완 정대현을 상대로 조성환의 좌중간 바가지 안타와 대주자 정훈의 도루에 이은 정대현의 견제 시 2루수 오재원의 실책이 겹치며 1사 3루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홍성흔의 3루수 플라이와 윤여운의 유격수 땅볼로 만회득점에 실패했다.
8회초 두산은 김현수가 친 땅볼이 2루수 정훈의 실책으로 출루타가 된 뒤 김재환의 우익수 방면 2루타, 이원석의 볼넷이 이어지며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오재원의 1루 땅볼로 2사 만루가 된 뒤 두산은 용덕한의 타구가 2타점 우전 안타로 이어지며 4-0으로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9회말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만회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5이닝 동안 4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1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도 1실점하기는 했으나 3이닝 3피안타(탈삼진 1개, 사사구 1개) 1실점으로 변화구 무브먼트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롯데는 국내파 에이스 송승준이 4회 집중타로 2이닝 2피안타 1실점한 것이 아쉬웠다. 롯데로 이적한 좌완 이승호는 1이닝 1피안타(탈삼진 1개, 사사구 1개) 무실점으로 이적 후 첫 실전 등판을 가졌다. 두산의 새 마무리 스콧 프록터는 최고 150km의 공을 앞세워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졌으나 2피안타 사사구 1개로 불안감을 비췄다.
야수진 중 두산의 7번 타자 2루수로 나온 최주환은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최주환의 안타는 두산의 경기 초반 2득점의 도화선이 된 안타라 더욱 값졌다. 포수 용덕한도 팀의 4점 중 3점을 자신의 방망이로 올렸다. 롯데에서는 베테랑 조성환이 3타수 2안타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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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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