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박찬호 커터, ML 리베라 보는 느낌이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3.14 16: 16

"공이 빠르더라. 커터는 메이저리그 리베라를 보는 것 같았다".
이만수(54) SK 와이번스 감독이 '코리안특급' 박찬호(39, 한화 이글스)의 공에 감탄했다.
박찬호는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지난 12월 한화에 입단하며 국내에 복귀한 뒤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나선 경기였다.

전날(13일)부터 "타자들에게 메이저리그 100승 투수의 공을 쳐보는 것은 영광이라고 말했다"며 박찬호를 반기던 이 감독은 이날도 경기 전 "찬호를 위해 베스트 라인업을 다 가동했다"면서 "찬호가 잘하면 저쪽 팀이 좋고 우리가 잘 치면 우리가 좋으니 다 좋은 일"이라고 기뻐했다.
박찬호는 2⅔이닝동안 5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2구(스트라이크 35개+볼 27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8km를 기록했다. 국내 첫 등판 탓인지 직구 컨트롤에 애를 먹었고 연타를 계속 허용하며 점수를 내줬다.
그러나 박찬호에 대한 이 감독의 평가는 매우 높았다. 후배의 투구를 지켜본 이 감독은 경기 후 "역시 공이 빠르고 직구도 수준급이었다. 그리고 퀵모션이 빨라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는 데 어려울 것 같다"며 박찬호를 칭찬했다.
이 감독은 특히 박찬호의 컷패스트볼에 대해 "메이저리그의 (마리아노) 리베라를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리베라는 슬라이더에 가까운 명품 컷팻스트볼로 유명한 뉴욕 양키스 투수다. 1995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통산 603세이브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찬호가 지금 상황에서 그정도면 수준급이다. 시즌에 들어가면 잘 할 것 같다"며 후배 박찬호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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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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