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좌완에이스 봉중근이 301일 만에 실전등판한 소감을 전했다.
봉중근은 14일 경기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4회부터 등판, 총 21개의 공을 던지며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볼넷 두 개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38km였다.
경기 후 봉중근은 “오늘 날씨가 추웠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괜찮았다. 70%의 힘으로 공을 던졌다”고 복귀전 소감을 전했다.

이어 봉중근은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재활과정의 일부분일 뿐이다. 수술 후 빨리 공을 던지고 있어 걱정해주시는 분이 있는데 그냥 재활 중이고 계획대로 가고 있다고 봐주시길 바란다. 통증이 발견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순조롭게 재활이 이뤄지고 있다”고 재활과정을 밝혔다.
김기태 감독 역시 이날 봉중근의 등판을 지켜본 후 “봉중근의 오늘 등판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부터 예정되어 있었다. 앞으로도 짜놓은 일정에 맞춰서 재활에 임하게 할 계획이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많이 던지게 하지는 않았다”고 봉중근의 재활이 무리 없이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봉중근의 몸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있는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는 “(봉중근이) 일단 오늘 오랜만에 실전투구에 임한 만큼 앞으로 2, 3일 동안 상태를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다음 등판일정을 짤 계획이다”면서 봉중근의 정확한 복귀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복귀 날짜를 맞춰놓고 재활에 임하는 것이 아니다. 일단 현재로서는 재활이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재활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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