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록터는 아직 적응기간인 만큼 본인이 자주 나가게 해달라고 요청하더라”.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귀국 후 첫 실전경기를 승리한 데 대한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서 5이닝 4피안타 무실점투를 보여준 이용찬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대체로 투수들의 페이스 상승이 타자보다는 빠른 편임을 감안했을 때 이날 경기는 투수진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를 조금 더 지켜보는 장이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9회 1사 만루로 경기가 뒤집어 질 수도 있던 위기 순간을 넘긴 것이 앞으로 큰 힘이 되었으면 한다. 경기 초반 2,4회 징검다리 식으로 찬스가 왔는데 적절한 팀 배팅 등으로 선취점, 추가점이 난 것은 칭찬할 만 하다”라고 밝혔다.
이날 선발로 5이닝 무실점투를 선보인 이용찬에 대해 김 감독은 “지난해 이용찬이 선발로 나서면 늘 1회가 불안했다. 불펜에서 이동해 적응하는 기간이기도 했으나 풀어가는 방법을 알지 못해 투구 템포가 빨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경기 전 불펜에서 전력투구하게 해 어깨를 달구는 방법을 했는데 괜찮았던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뒤이어 김 감독은 “59구를 던진 이용찬의 한계 투구수는 65구였다. 6회까지 좀 더 갈까 생각했으나 그냥 정대현에게 바통을 넘기고 5이닝에서 마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이용찬을 6회 올려보내지 않은 데 대해 밝혔다.
마지막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2피안타 1사사구로 아쉬움을 남겼던 스콧 프록터에 대해 김 감독은 “아직은 적응기간이다. 선수 본인도 이를 알고 가능한 한 경기에 자주 나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더 꾸준히 기회를 주겠다”라고 믿음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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