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부터 수지까지..걸그룹 연기에 푹 빠지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3.14 16: 34

걸그룹들의 연기도전은 계속된다.
몇 년 전부터 아이돌 가수들이 연기로 본격 진출하면서 드라마와 영화에서 가수와 배우를 겸하는 아이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걸그룹들이 대거 연기자로 데뷔하면서 무대가 아닌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대결을 펼치고 있다. 특히 같은 걸그룹 내에서 두 세 명이 드라마에 출연, 이들의 연기대결은 팬들을 비롯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가장 먼저 소녀시대 멤버 윤아와 유리가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사랑비’와 SBS ‘패션왕’을 통해 연기활동에 나선다.
윤아는 소녀시대 멤버 중 가장 오랜 연기경력을 가지고 있다. 2007년 드라마 ‘9회말 2아웃’을 시작으로 ‘너는 내 운명’을 통해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연기자로서도 인정받은 윤아는 ‘사랑비’에서 1인 2역에 도전한다. 70년대 청초한 외모의 가정대생 김윤희와 2012년에 살고 있는 김윤희의 딸 하나 역을 맡았다.
‘사랑비’에서 장근석과의 호흡 또한 화제가 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윤아가 선보이는 1인 2역에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유리는 ‘패션왕’으로 정극 연기자로서 처음 시청자와 인사한다. 극중 완벽해 보이지만 언제나 외로운 인생을 살아온 패션디자이너 최안나로 분한다. 처음 도전하는 드라마지만 비중 있는 역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시카는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난폭한 로맨스’에서 이동욱의 첫사랑으로 깜짝 등장해 호연을 펼치기도 했다.
또한 미쓰에이 멤버 수지는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수지는 극중 당당하고 솔직함이 매력인 서연(한가인 분)의 스무 살 시절을 연기했다.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건축학개론’에서 풋풋한 여대생 역을 소화한 수지는 브라운관이 아닌 큰 스크린을 통해 연기를 선보일 예정으로 벌써부터 예비 남자관객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레인보우 멤버 김재경 또한 유리와 마찬가지로 정극에 처음 도전한다.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스페셜 ‘몬스터’ 여주인공으로 낙점된 김재경은 화끈하고 대찬 성격의 소유자로 남자 못지않은 생활력을 자랑하며 일명 ‘알바의여왕’이라고 불리는 20대 악바리 여대생 나유미 역을 맡았다.
김재경은 데뷔 후 드라마 ‘대물’, 영화 ‘심장이 뛴다’ 등에서 멤버들과 카메오로 출연한 경력은 있지만 단독으로 정극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걸그룹의 연기 도전, 무대를 벗어나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나선 이들이 연기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