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GS칼텍스, 갈 길 바쁜 IBK기업은행 잡고 ‘10승’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3.14 19: 11

최하위가 확정된 GS칼텍스가 마지막 1장 남은 플레이오프(PO) 티켓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IBK기업은행의 발목을 잡고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GS칼텍스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한송이(13점)-정대영(14점) 콤비의 활약을 앞세워 갈 길 바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3, 25-23, 25-23)으로 꺾었다. GS칼텍스의 이선구 감독으로선 비록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마지막 홈경기에서 시즌 두 자릿수(10승19패) 승수를 찍은 의미 있는 승리였다.
반면 KGC인삼공사와 도로공사가 이미 PO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마지막 1장의 티켓을 놓고 현대건설(승점 40), 흥국생명(승점 38)과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IBK기업은행(승점 39)은 이날 패배로 승점 추가에 실패,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됐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3연패에 빠졌다는 점에서 IBK기업은행으로선 너무나 아쉬운 승부였다.

GS칼텍스는 1세트를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GS칼텍스는 초반 상대 외인 공격수 알레시아의 오픈 강타와 센터 김희진의 빠른 속공에 고전하며 5-8로 끌려갔지만 리베로 남지연을 중심으로 한 끈질긴 수비와 10점을 합작한 김민지(6점)와 정대영(4점)의 활약을 앞세워 접전 끝에 25-23으로 승리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23-23의 마지막 승부처에서 한나라가 결정적인 서브 범실을 기록하는 등 1세트에만 범실 10개를 찍으며 무너졌다.
이어진 2세트는 두 팀 모두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사실상 오늘 경기의 승부처가 됐다. 하지만 승리는 1세트에 이어 GS칼텍스가 가져갔다. 초반 7-3의 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중반 이후 18-18 동점을 허용한 GS칼텍스는 이후 IBK기업은행의 유희옥과 알레시아의 연속 블로킹에 막히며 18-21로 역전을 허용, 2세트를 내주는 듯했다.
하지만 GS칼텍스의 뒷심은 강력했다. 연속으로 3번의 랠리가 오고 간 끝에 2점을 만회하며 불씨를 살린 GS칼텍스는 이후 IBK기업은행을 21점에 계속 묶어둔 채 한송이, 정대영, 로시의 활약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 23-21로 경기를 뒤집었고 25-23으로 세트를 마무리지으며 한 세트를 더 도망갔다.  
전력상 상대적 열세 속에서도 두 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기세를 올린 GS칼텍스는 3세트 들어서도 남지연의 신들린 듯한 수비를 앞세워 초반부터 완전히 분위기를 잡아 나갔다. 비록 막판 19-13, 6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3-23으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알레시아와 한송이의 공격을 앞세워 결국 25-23으로 승리, 3-0의 완승을 거뒀다.
IBK기업은행은 외인 공격수 알레시아와 김희진이 각각 23점과 1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매 세트 결정적인 순간 범실이 이어지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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