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이 없어서 부담감이 조금이 아니라 많이 있다. 하지만 어차피 경기는 우리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달식 감독이 지휘하는 신한은행은 14일 안산 와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21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1차전 삼성생명과 홈 경기서 75-70으로 승리를 거뒀다.
1차전을 가져간 신한은행은 PO 15연승을 기록했다. WKBL 통산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비율은 100%(8회 중 8회)다. 신한은행은 16일과 18일 용인으로 원정을 떠나 2·3차전을 갖는다.

이날 이연화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23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신한은행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연화의 PO 23득점은 종전 자신의 PO 최다득점인 14득점(2008년 3월 9일)을 경신한 것.
경기 후 만난 이연화는 "처음 3점슛을 던질 때 오픈 찬스여서 들어갈 줄 알았다. 하지만 들어가지 않아 불안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오늘 외곽에서 해줘야 편하게 할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나중에 들어가서 추격을 하는데 보탬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후 전주원과 진미정이 은퇴하고, 정선민이 KB스타즈로 이적함에 따라 통합 5연패를 이끌었던 고참 주축 선수들이 사라졌다. 이는 당연히 젊은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대해 이연화는 "언니들이 없어서 부담감이 조금이 아니라 많이 있다. 하지만 어차피 경기는 우리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2차전에는 최대한 부담없이 경기를 하고, 우리가 해결하려고 노력할 거다. 좀 더 자신있는 플레이를 펼쳐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거다"고 답했다.
최윤아도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지만 (언니들의) 공백이 느껴졌다. 하지만 언니들이 있었다면 보다 쉬웠겠지만 우리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만의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단비도 "부담이 있겠지만 많이 의식하지 않겠다. 자신감 있게 하면 정규리그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난 언니들이 많으니 언니들을 믿고 도와주려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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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