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승 달성' CJ, 웅진 따돌리고 4시즌 연속 PS 진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3.14 21: 59

"e스포츠 인생을 걸고 준비한 경기입니다".
포스트시즌 자력 진출을 반드시 해내겠다는 CJ 엔투스 김동우 감독의 꿈이 결국은 실현됐다. 웅진과 치열하게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투던 CJ가 정규시즌 최종전서 공군을 꺾고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여기다가 KT SK텔레콤에 이어 200승 달성의 금자탑을 세웠다.
CJ는 14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2012시즌1' 공군전서 신상문 김정우 신동원 등 에이스 카드들을 모두 초반에 꺼내드는 초강수로 3-1 승리를 거뒀다. 시즌 최종전을 승리하며 11승째를 올린 CJ는 웅진을 득실차로 따돌리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최하위를 이미 결정했던 유종의 미를 노렸던 공군은 시즌 최종전서 시즌 15패째를 당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걸려있는 경기답게 초반부터 CJ가 승부수를 걸었다. 최근 분위기가 가장 좋은 신상문을 첫번째 주자로 내세운 것. 신상문은 무리하지 않은 경기 운영으로 장기전 끝에 김경모를 제압하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주도권을 쥔 CJ 김동우 감독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두 번째 주자로 김정우를 내세웠다. 김 감독의 기대대로 김정우는 벼락같은 4드론 스포닝풀 저글링 러시라는 강공으로 임진묵을 제압하고 2점째를 뽑아냈다. 임진묵이 김정우의 기습적인 저글링 러시를 파악한 뒤 부리나케 건물로 방어에 나섰지만 김정우의 파상공세는 임진묵을 무력화시키며 승리, CJ가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8부 능선을 건넌 CJ는 3세트 신동원을 내보냈다. 신동원은 '네오일렉트릭써킷'에서 본진 지역이 아닌 7시 지역에 세번째 해처리를 건설하는 승부수로 고인규의 허를 찔렀다.
그러나 백전노장인 고인규도 노련함을 앞세워 체제를 레이트메카닉으로 바꾸며 반격을 성공했다. 빠르지 않지만 강력한 압박으로 신동원의 입구 지역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추격의 신호탄을 쏘았다.
하지만 CJ는 더 이상의 추격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4세트에 출전한 이경민이 CJ의 구세주가 됐다. 이경민은 침착한 경기운영 끝에 김구현을 제압하며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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