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장신라인업의 중심에서 맹활약한 주태수를 치켜세웠다.
전자랜드는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T와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4-57로 완승, 승부를 마지막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전자랜드 장신 라인업이 대승을 가져왔다. 전자랜드는 힐이 로드와 매치업에서 승리한 가운데 3차전에서 단 8분 출장에 그친 주태수를 주전 파워포워드로 기용하고 함누리를 슈팅가드로 올려 높이로 KT를 압박했다.

경기 후 유 감독은 “일단 오늘 경기에서도 KT 조성민과 박상오의 대한 외곽 수비에 전념했다. 다행히 지난 경기들과는 다르게 둘 외에 다른 선수들의 슛은 터지지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유 감독은 2쿼터 막판 KT가 주전 선수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인 것에 대해서 “KT가 포기한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3쿼터에 다시 주축 선수들이 나올 거라고 봤다”고 전했다.
유 감독은 전자랜드의 농구가 노장 선수들이 중심이 된 ‘노인정 농구’라는 평가와 관련해선 “내가 고참 선수들을 칭찬하고 기용하는 것은 플레이가 좋은 것도 있지만 경기 나오기 전 연습할 때부터 자세가 굉장히 좋기 때문이다. 신기성도 벤치에서 계속 서 있다. 높이의 농구는 스피드가 같아야 위력이 생기고 스피드가 같다면 경험에 우위에 있어야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 감독은 이날 KT 찰스 로드를 막아낸 주태수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유 감독은 “그동안 주태수를 투입하지 못했던 것은 문태종이 조동현을 막아야 되는 수비 부담 때문에 그랬다. 근데 오늘은 주태수가 잘 해줘서 경기를 잘 끌어갔다”며 “주태수가 잘 하면서 힐의 체력을 아껴주고 공격 옵션을 하나라도 더 늘려줬다. 주태수는 원래 능력이 있는 선수다. 그동안 문태종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현호 같은 외곽을 맡을 수 있는 선수들을 썼다. 주태수는 외국인 선수를 몸으로 막아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내 선수다. 본인보다 신장이 작은 선수에겐 포스트업으로 공격도 할 수 있다”고 주태수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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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