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탈락’ 박희상, “떨어지니 오히려 후련”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3.14 22: 06

“질려고 진 건 아닌데, 막상 떨어지니 오히려 후련하다”.
LIG 손해보험에 접전 끝에 패하며 4강 플레이오프(PO) 탈락이 최종 확정된 드림식스의 박희상 감독이 아쉬운 마음과 동시에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한편으로 후련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드림식스는 14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LIG 손해보험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2-3(20-25, 25-23, 25-20, 28-30, 10-15)로 재역전패했다. 드림식스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4위 KEPCO에 뒤지게 돼 PO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후 박희상 감독은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는데, 한편으로 속이 후련한 느낌이다”라며 “지고 싶어 진 건 아닌데 꼭 이겨야 한다는 그 마음이 부담감으로 크게 작용한 것 같다. 아직까지는 우리 선수들이 근성이나 경기에 임하는 마인드 면에서 모자랐던 것 같다. 심적으로 부담이 너무 컸다”며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박희상 감독은 시즌 전체에 대한 느낌을 묻는 질문에 “2~3라운드에 용병이 가세했지만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서로 융화되지 못했고 용병 스스로도 충분히 준비가 안 된 상태였다. 결국 그 때 각각 2승4패씩을 한 것이 시즌 전체의 발목을 잡은 것 같다. 물론 내가 감독으로서 경기 운영을 제대로 못한 것도 문제였다”며 올 시즌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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