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태수, “우리 팀에서 나는 조연이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3.14 22: 11

“우리 팀에서 나는 조연이다”. 
인천 전자랜드가 주태수가 중심이 된 장신 라인업을 앞세워 KT를 대파하고 부산에 다시 가게 됐다.
전자랜드는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T와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4-57로 승리, 승부를 마지막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전자랜드 장신 라인업이 대승을 가져왔다. 전자랜드는 힐이 로드와 매치업에서 승리한 가운데 3차전에서 단 8분 출장에 그친 주태수를 주전 파워포워드로 기용하고 함누리를 슈팅가드로 올려 높이로 KT를 압박했다.
경기 후 주태수는 “감독님이 수비부터 말씀하셨다. 찰스 로드 수비에 중점을 뒀다”며 “어제, 오늘 운동할 때 (박)상오 형이 날 막으니까 공격할 때는 포스트업을 지시하셨고 실수해도 괜찮다고 하셨다. 마음 편하게 코트에 들어선 게 잘 됐다”고 활약 요인을 전했다. 
주태수는 경기 전 마음가짐으로 “공격이든 수비든 무리하게 하지는 말자고 다짐했다. 팀에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 상대팀 외국인 선수들이 나를 참 싫어할 것이다. 삼성의 아이라 클라크 같은 선수는 나랑 말도 안 한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이날 주태수는 로드를 마크하면서도 파울 트러블 없이 9득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 파울 없이 좋은 수비를 펼친 것과 관련해선 “허버트 힐이 파울하지 말고 수비하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만일 내가 공간을 내준다면 힐이 도움 수비를 나오겠다고 하더라. 승리한 후 힐과 모레 경기에서도 이렇게 수비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주태수는 5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주태수는 “5차전까지 왔다. 다시 부산에 가게 됐다. 올 시즌 우리 팀이 부산에서 잘했다. 5차전에도 승리할 거라고 생각하고 내가 뛰게 된다면 열심히 할 것이다”면서 “만일 5차전에서도 내가 4차전처럼 포스트에서 득점하면 내게 더블팀이 올 거다. 우리 팀에서 나는 조연이다. 나는 그냥 흙투성이다. (신)기성이 형이나 (문)태종이형, (강)혁이 형 등 슛 좋은 선배들이 많다. 혁이 형과 2대2도 많이 하고 미스매치 나면 내 공격을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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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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