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감독, "지지 않았다는 점에 만족"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3.14 22: 55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김희선 인턴기자] "중요한 것은 카타르가 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전서 한국과 카타르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3승3무 승점 12점으로 이미 런던 올림픽행 티켓을 따낸 한국과 달리 카타르는 1승4무1패로 승점 7점, A조 3위로 최종예선을 마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파울루 오토리(브라질) 카타르 감독은 "힘든 상대인 한국을 맞아 좋은 경기를 했다. 지지 않아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치고 경기 내내 협동해 준 점이 감독으로서 행복하고 자랑스럽다"고 말문을 연 오토리 감독은 "아무도 카타르를 믿어주지 않았지만 우리는 좋은 발전과 진보가 있었다. 한국처럼 좋은 팀을 맞아 좋은 경기를 펼쳐준 선수들에게 감사를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서 카타르는 전체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시종일관 한국의 공격에 압도당한 카타르 대표팀은 후반 들어 공격수를 늘렸다.
이와 관련 선수 교체가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는 카타르 기자의 질문에 오토리 감독은 "선수 교체나 전략상의 문제들은 작은 문제였을 뿐이다. 평상시와 다르게 경기를 운영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카타르 축구에 필요한 전략의 마련은 사소한 데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큰 폭의 발전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고 설명했다.
"오늘 경기로 한국이 매우 강한 팀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한국을 존중하고 한국이 이룬 많은 발전에 대해서도 존경을 표한다"고 전한 오토리 감독은 "경기에서 이기지 못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중요한 것은 카타르가 지지 않았다는 점이다"라고 강조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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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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