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극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의 설(윤승아 분)이 허염(송재희 분)을 지키다 칼에 찔려 죽었다.
14일 오후 방송된 '해품달'에서 허염은 자객들에게 둘러싸였다. 이를 본 설은 허염을 구하기 위해 온 다수의 자객들과 맞서 싸웠으나 결국 칼에 맞아 쓰러졌다.
설은 허염에게 안겨 "연우(한가인 분) 아가씨 살아 계십니다. 도련님 안 계신 동안 제게 아가씨를 지켜 달라 부탁하셨죠? 끝까지 아가씨를 지켜드리려 했는데 이렇게 가게 돼 송구합니다"고 말했다.

이에 허염은 눈물을 흘리며 "그런 소리 말거라. 네가 우리 연우 곁에 있었다니 그걸로도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며 "내가 너에게 너무 큰 짐을 지어줘 미안하구나"며 고마움과 사과의 뜻을 전했다.
설은 "설이라는 이름을 주신 그날부터 이 순간까지 그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귀하신 도련님을 제 마음에 담았다"며 "그것이 항상 송구했습니다. 용서하십시오"라고 고백하며 눈을 감았다.
허염은 "내가 뭐길래 네 목숨을 던진단 말이냐"며 오열해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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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