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록, "허탈해 자기 전에 계속 생각 날 것 같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3.14 23: 00

[OSEN=서울 월드컵경기장, 이균재 인턴기자] "허탈하고 많이 아쉽다. 자기 전에 계속 생각 날 것 같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카타르와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전서 골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0-0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은 경기 내내 득점 기회를 수 차례 맞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0-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처진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윤일록은 가장 많은 찬스를 잡았다.

경기 후 만난 윤일록은 "비기고 있었고 찬스가 많이 왔기 때문에 욕심을 부렸다. 조금만 더 침착하게 찰 걸 하는 후회감이 든다. 내가 골을 못 넣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기 때문에 동료 선수들에게 정말 미안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자신의 플레이를 점수로 매겨 달라는 말에는 "한 골을 넣어서 팀이 이겼다면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겠지만 골을 못 넣었기 때문에 50점밖에 줄 수 없을 것 같다. 상대 골키퍼가 왜 자꾸 내 슛만 막아내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자신의 고칠 점에 대해서는 "선배들이 다 잘하고 실력이 좋기 때문에 경기장서 많이 위축돼 자신감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내가 가진 능력을 경기장서 다 못 보여주는 게 아쉽다. 경기장서 내 능력을 다 보여줘야 어떤 팀에 가도 적응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작년은 청소년 대표에 뽑혀서 몸 상태도 그리 좋지 못했고 리그서 많이 뛰지도 못해 K리그에 적응하는 단계였다. 올해는 작년보다 공격포인트를 많이 올리는 것이 목표다"고 리그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을 다짐했다.
청소년 대표팀 시절에 비해 올림픽 대표팀서 존재감이 낮은 것에 대해서는 "운이 조금 안 따르긴 했지만 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안 좋은 일이 일어나면 좋은 일이 생겨날 것이라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dolyng@osen.co.kr
서울 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