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같은 드라마 ‘K-POP 최강서바이벌’ 합격점 받을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3.15 10: 48

‘K-POP 최강 서바이벌’, 제목만 봐서는 가수를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같다.
‘K-POP 최강 서바이벌’은 ‘슈퍼스타K’,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서바이벌 오디션 K-POP 스타’ 등과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방송가에 우후죽순 생기면서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JTBC도 ‘메이드 인 유’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내세운 가운데 생긴 방송으로 겉으로 봐서는 스타 발굴 프로그램 같다.
‘K-POP 최강 서바이벌’은 종편 채널A에서 오는 19일부터 방송하는 새 월화드라마다. 아이돌을 꿈꾸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미처 몰랐던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특히 극중 지승연(고은아 분)이 여자인 사실을 숨긴 채 남장여자로 아이돌그룹 m2 주니어의 리더로 활동한다.

이 드라마는 ‘드림하이’, ‘미남이시네요’와 묘하게 닮아있다. 가수가 되고픈 아이들과 남장여자의 이야기가 비슷한 모양새다. 이는 ‘K-POP 최강 서바이벌’이 품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정표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아이돌과 오디션을 다룬 드라마가 많이 나오는데 기존의 것들과 차별화되고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고자 했다”며 “오디션 같은 드라마다. 하루아침에 스타가 탄생되는 것이 아니라 스타를 만드는 과정이 어렵다는 걸 보여주려고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K-POP 최강 서바이벌’은 드라마적 허구와 방송가 뒷담화인 사실적 소재, 아이돌 전용 극장이라는 새로운 쇼 콘셉트와 서바이벌 오디션 형식으로 구성됐다. 아이돌의 성장기와 아이돌 전용 극장을 통해 팬들이 좋아하는 가수들을 쉽게 만날 수 있고 데뷔 5년차 아이돌 그룹 m2의 쇄신을 위해 입학과 졸업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분명 방송뿐만 아니라 아이돌 전용 극장을 통해 활동하는 아이돌이라는 소재와 요즘 위기를 맞은 아이돌 그룹들이 멤버 교체를 하는 상황들을 드라마를 통해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은 새롭다.
하지만 ‘K-POP 최강 서바이벌’이 비교되고 있는 두 드라마의 틀에서 벗어나 또 다른 새로운 장르의 드라마를 탄생시킬 수 있을지, 아니면 붕어빵 드라마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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