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동적이고 활기찬 어감의 스페인어 소비자들 반응 좋아
패션·뷰티 업계에서 '스페인어로 이름짓기'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는 과거 불어 또는 영어를 이용해 브랜드네이밍을 한 것과 비교해 소비자에게 신선하게 다가가고 있다는 평이다.
코리아나화장품 김영태 마케팅 팀장은 "브랜드명은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어야하며 동시에 브랜드의 정체성을 단어로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며 "스페인어 특유의 어감은 역동적이고 활기찬 이미지가 강해 브랜드명으로 손색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 화장품 업계, 스페인어로 열정적 이미지 살려

과거 화장품 브랜드는 주로 우아한 느낌을 주는 불어를 선호했다. 하지만 현재는 라틴어에 기원을 둔 '스페인어'로 생동감 넘치는 느낌이 나는 브랜드명을 선호한다.
라비다(LAVIDA)는 '삶'이란 뜻의 스페인어다. 김영태 마케팅팀장은 "코리아나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화장품인 만큼, 여성의 열정적인 삶의 동행자라는 콘셉트로 여성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나아가고자 선정했다"고 전했다.
쟈레스(ZALES)는 ‘찰랑이며 흔들다’와 ‘양의 모피’를 뜻하는 스페인어이다. 헤어및 바디 전문 브랜드로 머릿결을 고귀한 양의 모헤어처럼 가꿔준다는 뜻을 갖고 있다.
비디비치(VIDIVICI)는 줄리어스 시저의 명언 “Veni, Vidi, Vici(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에서 발췌했다. 색조 전문 브랜드로 컬러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감있는 메이크업을 하게 해준다는 뜻이다.
▲ 패션 업계, 스페인어로 밝은 이미지 회복에 힘써

패션 브랜드는 주로 자국어로 브랜드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인지 패션의 중심도시의 언어 '불어'나 세계 공통어 '영어'로 된 경우가 상당하다. 때문인지 스페인어로 된 브랜드명의 경우 밝은 어감으로 새로운 느낌을 준다.
에스카다(ESCADA)는 '계단'이라는 뜻의 스페인어다. 78년대 설립된 토탈패션 브랜드로 단계별 시나브로 정상을 향해 간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자라(ZARA)는 스페인 '옥수수' 이름 중 하나다. 큰 멀티 매장안에 다양한 소규모의 브랜드들이 옥수수 알처럼 가득 차있는 이미지를 담고 있다.
디키즈(Dickies)는 '소년들을 위해'는 뜻의 스페인어. 청소년 전문 브랜드에 걸맞는 이름으로 밝고 활기찬 이미지가 인상적이다.
신발브랜드 엘칸토(ELCANTO)와 캠퍼(CMAPER)는 각각 '노래', '농부'라는 뜻의 스페인어다. 두 브랜드 모두 미적인 측면보다는 발이 편한 기능성을 강조해 이름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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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다, 더나드리, 비디비치, 에스카다, 자라, 디키즈, 엘칸토, 캠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