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국내 연습경기서 좋은 컨디션과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써니’ 김선우(35. 두산 베어스)가 실점하기는 했으나 비교적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김선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서 4⅓이닝 동안 3피안타(탈삼진 2개) 1실점으로 호투한 뒤 0-1로 뒤진 5회말 1사 2루서 홍상삼에게 바통을 넘겼다. 최고 구속은 145km로 꼭 1년 전보다 구속 회복 속도 등은 빠른 편이었다.
1회 김선우는 대체로 높은 제구를 보이다 김주찬에게 우익수 쪽으로 안타성 타구를 내줬으나 우익수 임재철의 호수비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두 번째 타자 이승화는 몸쪽 커브(117km)에 방망이가 부러지며 2루 땅볼 처리되었고 전준우는 10구까지 가는 긴 대결을 펼쳤으나 10구째 바깥쪽 직구(145km)에 서서 삼진당했다.

그러나 김선우는 2회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주며 무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조성환의 안타성 타구를 1루수 김재환의 호수비 덕택에 아웃 카운트로 잡기는 했으나 뒤를 이은 강민호가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안타로 이어가면서 김선우의 실점으로 이어졌다. 김선우는 뒤를 이은 박종윤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마쳤다.
3,4회말 롯데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김선우는 5회 선두타자 조성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뒤를 이은 이동훈이 2루 땅볼로 아웃되었으나 대주자 권영준이 2루로 진루하며 1사 2루가 된 순간 두산은 김선우를 교체하고 홍상삼을 올렸다. 홍상삼이 박종윤을 2루 땅볼, 문규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김선우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farinell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