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 후 부산(1-0)과 인천(2-0)을 상대로 무실점 2연승을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수원 삼성의 윤성효(50) 감독이 오는 17일 예정된 강원 FC전을 넘어 연승 행진을 4연승, 5연승으로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윤성효 감독은 15일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미디어간담회를 통해 “강원이 예년에 비해 조직력이 상당히 좋아진 것 같다. 김상호 감독이 동계훈련 기간 팀을 아주 잘 만들어 놓은 것 같다. 하지만 우리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잘 준비해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가오는 강원전에 대한 소감을 설명했다.
이어 역대 수원이 창단 이후 개막 3연승을 기록한 적이 없다는 질문에는 “(강원을 상대로) 3연승은 물론이고 4연승, 5연승까지 계속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윤성효 감독은 조동건을 비롯해 라돈치치, 에벨톤 등 이름값을 가진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공격진의 다양화를 지나 시즌과 비교해 가장 달라진 점으로 꼽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 감독은 이에 대해 “매 경기 공격에서 누가 베스트로 나가야 될지 고민이 될 만큼 공격 자원이 풍부해졌고, 교체 카드도 그 만큼 풍부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윤성효 감독은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경우에 아직까지는 내가 기대한 것의 60~70% 밖에 못 해주고 있다. 에벨톤은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더 잘 해줄 거라 믿지만 라돈치치는 지금보다 더 폭넓게 움직이고 활발히 뛰는 모습을 원하는데 그게 좀 안 되는 것 같다”며 아쉬움과 기대를 함께 표했다.
이어 윤성효 감독은 주장인 곽희주를 비롯해 오장은과 이현진 등 부상 선수들이 복귀한다면 지금보다 더 강한 수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성효 감독은 “곽희주는 현재 거의 회복된 상태다. 어제도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했다. 다만 아직까지 본인이 느끼기에 조금 불안감이 남아 있는 것 같아 경기에 투입하지 않고 있다. 하루 이틀 더 훈련해보고 리저브에 넣을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곽희주와 함께 부상으로 개막전부터 결장하고 있는 오장은에 대해선 “사실 제일 걱정이다. 팀에서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이기 때문에 하루 빨리 팀에 복귀했으면 하는데 좀 걱정스럽다. 몇 일 더 지나봐야 경기 출전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팀의 대들보인 오장은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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