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당겨진 상대의 수비 시프트를 비웃는 장타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가 이승화의 역전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에 당한 전날(14일)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연습경기서 8회 이승화의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 등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선취점은 2회말 롯데 공격에서 나왔다. 선두타자 홍성흔은 좌중간으로 잘맞은 2루타를 때려내며 무사 2루 찬스를 잡았고 뒤를 이은 조성환은 밀어치는 팀 배팅으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타석에 나선 강민호는 볼카운트 0-1에서 상대 선발 김선우의 직구를 제대로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안타로 연결했다. 1-0 롯데의 선취점이다.

이후 경기는 투수전 속 0의 행진이 이어지다 7회초 두산 공격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오재원의 타구가 1루 베이스를 맞고 튀는 안타가 된 뒤 정수빈의 우전 안타, 정진호의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두산. 이원석 타석에서 포수 이동훈은 김수완의 포크볼을 잡지 못하고 패스트볼을 범했고 그 사이 3루에 있던 오재원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플레이트를 찍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원석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1,3루로 두산의 찬스가 이어진 순간. 뒤를 이은 최준석의 타구는 느릿느릿 3루수 손용석 앞으로 흘러갔다. 그 사이 정수빈이 홈을 밟았고 두산이 2-1로 리드를 잡아냈다.
여기에 후속 타자 오장훈이 김수완의 공을 정확히 받아쳐 1타점 좌중간 2루타로 연결했다. 두산이 한 점을 더하며 두 점 차로 달아나는 점수였다. 또한 마운드에 오른 두산의 세 번째 투수 좌완 이혜천은 2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곁들인 퍼펙트 투구로 7회까지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롯데는 8회말 바뀐 투수 김강률을 상대로 박종윤의 볼넷과 정훈의 희생번트에 이은 손용석의 투수 강습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에 김강률의 폭투가 겹치며 3루에 있던 박종윤이 홈을 밟으며 2-3으로 추격했다. 여기에 정보명도 볼넷으로 출루했다.
타석의 이승화는 김강률의 공을 밀어쳤고 이는 중견수 허경민과 좌익수 정진호 사이를 꿰뚫는 좌중간 2루타로 이어졌다. 2루 주자 손용석은 물론 1루에 있던 정보명까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4-3 롯데가 다시 리드를 잡는 순간이다.
결국 롯데는 마무리 김사율을 투입해 경기를 매조졌다. 롯데 선발 셰인 유먼은 깔끔한 제구력으로 3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두산 선발 김선우도 4⅓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롯데 세 번째 투수 김수완은 7회 3실점하기는 했으나 5,6회 깔끔한 투구를 선보이며 가능성을 다시 살렸다. 두산은 지난해 부진으로 인해 기대치가 급격히 하락했던 베테랑 좌완 이혜천이 2이닝 동안 탈삼진 3개 포함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는 데 위안을 삼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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