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수목드라마 ‘일년에 열두남자’가 20~30대 여심을 노린 마니아 드라마로 정체성을 굳혀가고 있는 가운데 미스터리한 인물, 소피아의 정체가 드러났다.
14일 방송된 ‘일년에 열두남자’에서 미루(윤진서)는 소피아를 데려오라는 편집장 미셀 장(최수린)의 명령을 받았다. 잡지사 기자인 미루는 인기 섹스칼럼니스트인 소피아의 원고를 잡지에 실어야 하는 임무를 맡았으나 행적이 묘연한 소피아 때문에 비밀리에 가짜 소피아가 되어 대신 칼럼을 내보내고 있었다.
외국으로 떠나겠다는 소피아의 마지막 메시지를 받은 터인 미루는 편집장의 요구에 황당하기만 했다. 그러던 중 미루는 중국집에서 검은 모자에 붉은 목도리를 한, 소피아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여인을 발견했다. 그는 황급히 소피아의 집으로 달려가 문을 두드렸지만 안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때 화면에 소피아가 등장했다. 깊은 숨을 내쉬며 모자를 벗은 사람은 바로 자신을 소피아의 동생으로 소개했던 작가 이준(이용우)이었다.

극중 소피아는 리얼한 연애 칼럼으로 여성뿐 아니라 남성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인기 작가다. 30~40대 여성이라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는 소피아가 남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극에 큰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루가 칼럼을 위해 연애를 해야만 하는 열두 별자리 중 게자리에 이준이 속하면서 미루와도 핑크빛 기류가 형성될 것을 암시됐다.
독일의 동명소설을 모티브로 하는 ‘일년에 열두남자’는 대놓고 열두 별자리의 남자와 문어발식 연애를 해야만 하는 운명에 놓인 나미루의 좌충우돌 연애담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여기에 할 말 다하는 자유분방한 연애주의자이자 미루의 베스트 프렌드 탄야(고준희)의 캐릭터가 어우러져 현실과 이상을 오가는 아슬아슬한 러브스토리를 그리며 20~30대 여성 시청자들의 욕구를 대리만족하는 마니아 드라마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현재 총 9회가 방영됐으며 쪼잔한 염소자리 온주완, 자유문란한 물병자리 김다현, 바람둥이 로맨티스트 물고기자리 김진우, 심신이 짐승의 본능으로 가득찬 양자리줄리엔강, 아이돌 가수 쌍둥이자리 광수 등이 윤진서의 남자로 호흡을 맞췄다.
한편 15일 방송되는 ‘일년에 열두남자’ 10회에는 소피아에게 꽂힌 구 전무(김정민)와 만나게 된 미루와 차진오(온주완)에게 한층 강한 애정공세를 펼치는 오해라(배그린)의 모습이 실린다. 이와 함께 탄야(고준희)와 갑작스럽게 하룻밤을 보낸 후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관우(성제)의 러브라인도 지켜볼 만하다. 오늘(15일) 밤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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