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공을 보는데 중점을 뒀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3.15 16: 52

국내 무대에 복귀한 뒤 첫 대포를 가동했지만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이승엽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연습 경기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1회 1사 1루서 상대 선발 윤희상과 볼 카운트 2-2에서 5구째 직구(141km)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기는 110m 짜리 투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다음은 이승엽과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를 평가한다면.
▲성적을 떠나 오늘 나온 선발 투수와 마지막 투수 모두 1군에서 던지는 투수다. 공을 보는데 중점을 뒀다. 홈런과 삼진을 떠나 공을 많이 볼 수 있어 좋았다.

-대구구장에서 첫 홈런을 때렸다.
▲그런 점은 좋다. 8년 만에 파란 유니폼을 입고 여기서 뛸 수 있을까 했는데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 이제 첫 경기다. 시범경기 후반에 이런 타구가 나오면 좋을텐데. 그래도 지켜보는 분들은 홈런에 안심할 수 있겠지만 나는 별 생각이 없다.
-투수의 공을 보는데 주력했다고 했는데 어떠한가.
▲경기를 계속 하면서 조금씩 좋아질 것 같다. 일본 무대와 공배합이 다를 줄 알았는데 큰 차이는 없다. 그냥 볼은 치지 않고 스트라이크만 친다는 식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가면 큰 문제 없을 것 같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승엽이 한국에서 손맛 봤다. 전훈 캠프 때보다 많이 좋아졌다. 그동안 백스윙 때 힘을 모으지 못했는데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렸고 세 번째 타석에서도 중견수 깊숙한 타구가 나왔다. 이승엽만 터지면 좋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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