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각도도 이전보다 높아진 것 같았다. 정말 좋았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패배 속에서도 에이스 김선우(35)가 호투했다는 데 위안을 삼았다.
두산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8회 이승화에게 2타점 역전 결승 2루타를 허용, 3-4로 역전패했다. 경기 초반 끌려가던 두산은 7회 오장훈의 1타점 2루타 등을 앞세워 3-1로 역전했으나 8회 김강률의 제구난으로 다시 경기를 내줬다.

경기 후 김 감독은 “경기는 대체로 괜찮았다. 14일(4-0 승리) 경기도 그렇고 경기 사사구가 대체로 적었다는 것은 좋았다. 다만 후반에 나온 김강률의 제구난이 아쉬웠다”라며 아쉬움 속에서 위안거리를 찾았다.
뒤이어 김 감독은 “7회 찬스를 집중력있게 살린 것은 좋았다. 특히 1-1 동점을 만드는 과정에서 3루에 있던 오재원이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을 틈 타 재빠르게 홈을 파고든 센스는 칭찬할 만 했다”라며 오재원의 기민함을 높이 샀다.
선발로 나서 4⅓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김선우에 대해 김 감독은 “일본 가고시마에서의 연습경기보다 밸런스도 좋았고 몸도 잘 만들어 놓았다. 특히 팔 각도가 이전보다 높아지면서 위력이 배가되었다”라는 말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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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