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라밴드', '오션스 일레븐'과 '테이큰'이 만나면 이런 모습?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3.15 17: 07

[OSEN=김경주 인턴기자] 영화 '오션스 일레븐'과 '테이큰'이 만나면 어떤 모습일까. 그 모습이 궁금하다면 영화 '콘트라밴드'를 보면 해결될 듯하다.
15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콘트라밴드'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선 '테이큰'을, 불법 밀수와 관련된 소재는 '오션스 일레븐'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는 전직 프로 밀수팀 리더로 활약을 펼치다가 가족을 위해 손을 씻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크리스(마크 월버그 분)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는 자신이 발 담고 있었던 범죄 세계를 완전히 벗어났다고 생각했지만 사랑하는 아내(케이트 베킨세일 분)의 하나뿐인 동생 앤디가 치명적인 실수로 불법 마약 밀수에 휘말리게 되면서 그의 가족은 범죄 집단에게 위협을 당하고 만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위험한 일도 불사하는 크리스는 앤디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절친 세바스찬(벤 포스터 분)의 도움을 받아 최정예 팀을 구성, 목숨을 건 불법 이송작전에 뛰어들게 되고 자신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에 맞서 싸우게 된다.
간략한 줄거리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콘트라밴드'는 리암 니슨 주연의 '테이큰'을 떠올리게 한다. 가족을 구하기 위해 위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이 동일하기 때문.
파리에 여행을 갔다가 납치를 당한 딸을 구하기 위한 '테이큰'의 리암 니슨과 범죄 조직으로부터 위협을 받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콘트라밴드'의 마크 월버그가 겹쳐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보인다.
하지만 '테이큰'에 등장했던 '천하무적 아버지'의 모습이 '콘트라밴드' 속엔 다소 약화돼있다. 대신 '오션스 일레븐'에 등장하는 '천재적 두뇌'가 그 빈 자리를 매우고 있는 형상.
한 탕을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오션스 일레븐' 속 주인공들의 모습을 '콘트라밴드'의 마크 월버그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감시를 피해 기발한 방법으로 위조지폐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발상은 단연 압권 중의 압권이다.
하지만 '통쾌함'을 기대하고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조금은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테이큰'처럼 화려한 액션은 그리 많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 그저 가족을 위해 움직이는 가장과 천재적인 두뇌를 감상하는 마음으로 극장을 찾으면 좋을 듯 하다.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만능 재주꾼이자 할리우드에서 주목하는 차세대 스타 감독 발타자르 코루마쿠르가 연출을 맡았고 주연배우인 마크 월버그가 제작자로 참여한 '콘트라밴드'는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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