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하는 할리우드가 최근 북유럽으로 눈을 돌렸다.
북유럽 영화들을 그대로 리메이크하거나 북유럽 감독들이 할리우드 영화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 심지어는 북유럽의 신화까지도 영화의 소재로 다루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스웨덴 영화인 뱀파이어 소녀와 평범한 소년의 잔혹로맨스 영화 '렛 미 인'이 할리우드에서 미국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고 있는 클로이 모레츠를 주연으로 리메이크 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근에는 스웨덴을 비롯한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자 영화로도 큰 성공을 거둔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하 '밀레니엄')'을 할리우드 거장 데이빗 핀처 감독이 리메이크해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데이빗 핀처의 '밀레니엄'은 작품의 재미 뿐만 아니라 여주인공 루니 마라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려놓으며 작품성 까지 만족시키기도 했다.
마크 월버그가 제작자로도 참여한 영화 '콘트라밴드' 역시 북유럽 걸작 스릴러를 리메이크한 작품. 전직 밀수꾼이 아이슬란드의 리이캬비크에서 네덜란드의 로테르담까지 향하는 컨테이너선을 타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아이슬란드의 스릴러 '레이캬비크-로테르담'을 리메이크한 것이다.
원작 영화에서 주연 및 제작에 참여한 발타자르 코르마쿠르가 직접 연출은 맡은 '콘트라밴드'는 미국 밀수업의 온상지인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원작의 느낌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북유럽 리메이크작들이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한 상황. 과연 '콘트라밴드'가 북유럽 리메이크 최초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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