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9연승, 현대건설 3연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3.15 19: 59

[OSEN=이균재 인턴기자] 이미 2위를 확정한 도로공사가 플레이오프를 향해 갈 길 바쁜 현대건설을 꺾고 팀 최다연승인 파죽의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도로공사는 15일 성남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1(20-25 25-16 25-21 25-23)로 꺾고 파죽의 9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도로공사 용병 이바나는 본인의 장기인 서브에이스 5개를 포함, 19득점을 올려 팀 승리에 앞장섰다. 하준임(13점)과 표승주(12점)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고, 리베로 김해란은 환상적인 디그를 선보이며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19승째를 올리며 승점 49점을 기록했다. 반면 3위 현대건설은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채 40점에 머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우게 됐다. 한 경기가 남은 현대건설은 두 경기를 남겨놓은 4위 기업은행에 승점 1점 차로 쫓기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 것.
PO를 꿈꾸는 현대건설은 1세트부터 도로공사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현대건설은 황연주와 양효진, 브란키차 등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16-9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특히 황연주는 오픈 공격과 속공 시간차 백어택 서브에이스 등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1세트서 6득점을 올리며 도로공사의 기를 꺾었다.
반면 도로공사는 주포 이바나가 5득점을 기록했지만 범실을 5개나 범하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도로공사는 연이은 서브 실책으로 자멸했고 결국 1세트를 현대건설에 내주고 말았다.
2세트 경기 흐름은 정반대의 양상으로 흘러갔다. 도로공사의 좌우 쌍포인 이바나와 황민경은 현대건설 코트에 잇달아 공격을 내리 꽂아 넣으며 20-14로 크게 앞서 나갔다. 반면 현대건설의 공격은 도로공사의 끈끈한 수비벽에 가로막힌 채 범실까지 많아지며 16-25로 무기력하게 2세트를 내줬다.
기세를 잡은 도로공사는 3세트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하준임이 공격의 선봉장이 됐다. 하준임은 3세트 시작후 연속 3득점을 하더니 세트 중반 공방전을 벌일 때 블로킹과 연속 속공을 꽂아 넣으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결국 표승주의 시간차와 오픈 공격으로 도로공사가 3세트도 25-21로 가져가며 기어코 전세를 역전시켰다.
4세트서도 도로공사는 초반부터 리드를 이어갔다. 세트 중반 현대건설은 도로공사를 거세게 추격, 양효진의 공격과 박슬기의 블로킹을 앞세워 한때 경기를 뒤집기도 했다. 하지만 도로공사의 표승주가 연속 공격을 성공시킨 데 이어 하준임이 현대건설의 공격을 틀어 막으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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