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연하 28점' KB, KDB에 신승…PO 1차전 승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3.15 19: 35

[OSEN=구리, 김희선 인턴기자]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박빙의 승부 끝, 경기 종료를 불과 4.1초 남겨둔 상황에서 터진 정선민의 골이 KB스타즈에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안겼다.
KB스타즈가 15일 구리체육관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21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홈팀 KDB생명을 상대로 74-72로 승리, 귀중한 플레이오프 1승을 거뒀다.
단일리그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두 팀의 대결은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 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KDB생명과 올스타전 이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KB스타즈의 대결은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승부의 향방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4강 플레이오프의 첫 경기를 놓칠 수 없다는 두 팀의 집념이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마지막 1분,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던 두 팀의 경기는 결국 노련미를 앞세운 정선민(15득점, 12리바운드)과 변연하(28득점, 6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은 KB스타즈의 승리로 끝났다.
1쿼터 초반은 변연하의 연속 3점포를 앞세운 KB스타즈의 분위기였다. 10-4까지 리드를 잡았던 KB스타즈는 한채진에 연속 자유투를 허용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팀파울 상황에서 자유투를 알뜰하게 성공시킨 한채진은 골밑을 누비며 연속 득점에 성공, 1쿼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18-16 역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KB스타즈는 박세미가 자유투 두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19-18로 리드를 되찾은 채 1쿼터를 마쳤다.
KDB생명은 전반에만 14점을 성공시킨 한채진의 활약을 앞세워 2쿼터 KB스타즈에 리드를 잡았다. KB스타즈의 공격이 원활히 풀리지 않는 사이에 한채진이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맹활약하며 KDB생명의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곽주영까지 조금씩 살아나는 기색을 보이며 결국 40-3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초반부터 추격에 나섰던 KB스타즈는 KDB생명의 공격을 막기 위해 연속으로 파울을 범했다. KDB생명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유투로 점수를 쌓아가며 김진영의 연속 3점슛으로 점수를 50-40까지 벌렸다.
하지만 KB스타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끈질긴 수비와 리바운드로 KDB생명의 추가득점을 봉쇄한 KB스타즈는 연속 10득점의 폭발적인 기세로 50-50 동점을 만들었다.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받던 두 팀의 균형을 깬 것은 결국 한채진이었다. 3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한채진의 3점슛이 림을 갈랐다. 결국 3쿼터도 KDB생명이 57-53으로 앞선 채 끝났다.
두 팀은 마지막 쿼터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변연하와 한채진을 앞세워 공방을 주고 받은 두 팀은 경기 종료를 4분 남겨둔 시점까지도 한골차 승부를 계속했다. 하지만 이 때 KDB생명의 신정자가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떠나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신정자 없는 골밑에서 KB스타즈는 변연하와 정선민을 중심으로 72-68로 흐름을 뒤집었다.
경기 종료 10초전 이경은이 골밑을 파고들며 슛을 성공시켜 72-72,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결국 승리의 여신은 KB스타즈의 손을 들어주었다. 4.1초를 남기고 정성민의 팁인이 림으로 빨려들어가며 KB스타즈가 74-72, 값진 1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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