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구리, 김희선 인턴기자] "청주에서 무조건 승수를 쌓겠다. 무조건 3번, 3경기로 끝내는 것이 내 플레이오프 목표다".
팀을 승리로 이끈 결정적 위닝샷의 주인공은 치열한 접전 끝 신승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KB스타즈는 15일 구리체육관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21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홈팀 KDB생명을 상대로 74-72로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가져갔다.
정선민은 이날 경기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했다. 15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정선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KDB생명은 농구가 잘 되는 날 정말 무서워지는 팀"이라고 상대를 평가하며 "안팎으로 공격이 터지기 시작하면 막을 재간이 없다. 그래서 KDB생명과 경기할 때는 맞불작전으로 궂은 일을 해줘야 한다"고 이날 플레이를 반추했다.

KB스타즈와 KDB생명의 대결은 경기 전부터 호각지세라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정선민 역시 "대등소이한 팀이기 때문에 결국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일을 누가 해주느냐에 따라 승부의 결과가 바뀔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선민은 팀의 고참이자 주축 선수로서 "득점에만 연연하지 말고 눈에 보이지 않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 리바운드도 해주고 하다보면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플레이오프 2, 3차전은 KB스타즈의 홈인 청주에서 열리게 된다. 1차전을 힘겹게 이긴 정선민은 "이 경기를 놓쳤다면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데미지가 컸을 것"이라며 "어찌됐든 이겼다는 것에 만족하는 경기고, 이 분위기를 청주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청주에서 무조건 승수를 쌓는 것이 목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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