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가 7연승 행진을 달리던 ‘디펜딩 챔피언’ 두산을 꺾는 대이변을 연출하며 5할 승률을 달성했다.
조치효 감독이 이끄는 인천도시공사는 15일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최강’ 두산을 맞아 접전 끝에 24-23,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구가한 인천도시공사는 4승4패(승점 8)를 기록, 리그 3위를 유지하며 2위 충남체육회(4승1무3패, 승점 9)를 승점 1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독보적인 1위를 구가하던 두산은 ‘복병’ 인천도시공사에 덜미를 잡히며 8경기만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전반 초반부터 골키퍼 강일구의 눈부신 선방 속에 김민구와 정한이 잇따라 공격을 성공시키며 전반을 13-10, 3점을 앞서며 이변을 예고했다.
후반 들어서도 1~2점차의 박빙 승부를 이어간 인천도시공사는 이재우와 정의경을 앞세운 두산의 끈질긴 추격에 막판 1분여를 남기고 23-23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남은 시간 반격에 나선 인천도시공사는 마지막 공격에서 김민구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린데 이어 종료 직전 두산의 결정적 슈팅을 강일구 골키퍼가 막아내며 24-23, 1점차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 MVP로 선정된 김민구는 혼자 8골을 터트리며 인천도시공사의 공격을 주도했고 정한 역시 5골로 힘을 보태며 이변의 선봉에 섰다. 반면 두산은 이재우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0골을 만들어내며 고군분투했지만 아쉽게 승리를 인천도시공사에 내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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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핸드볼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