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원작대로 양명 죽음...훤·연우 ‘해피엔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3.15 23: 03

결국 원작대로 ‘양명’ 정일우가 ‘훤’ 김수현을 위해 죽음을 맞았고 훤과 ‘연우’ 한가인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3개월여의 대장정을 마쳤다.
양명(정일우 분)의 반역 가담은 반전을 위한 담금질이었다. 윤대형(김응수 분)과 함께 반역을 도모한 줄 알았던 양명은 사실 허연우(한가인 분)를 죽이려고 하는 세력들을 척결하고자 이훤(김수현 분)과 미리 결의를 한 것. 양명은 반역 세력을 파헤치기 위해 적진에 뛰어들었고 공신록을 작성하라는 거짓말을 해서 살생부를 확보했다.

온갖 악행을 일삼던 윤대형은 권선징악을 이야기하고자 했다는 제작진의 의도대로 훤의 화살과 양명의 칼에 맞아 죽음을 맞았다. 그 순간 또 한번의 반전이 남아 있었다. 반역이 실패로 돌아가고 훤과 양명 모두 웃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양명은 훤을 향해 날아오는 칼을 대신 맞았다.
그는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없다”면서 자신의 목숨을 내놓았고 훤을 지켰다. 양명은 죽는 순간까지 훤의 어명대로 살생부를 건네며 “강건한 군주가 되시라”면서 동생 훤을 아끼는 마음을 드러냈다.
중전의 자리를 탐했던 윤보경(김민서 분)은 마지막까지 훤의 여자로 살겠다면서 자결했다. 그리고 연우는 8년 전 잃어버렸던 모든 것을 되찾았다. 어머니 신씨(양미경 분)와 재회했고 오빠 허염(송재희 분)을 마주했다. 연우는 민화공주(남보라 분)를 찾아가 훤과 염을 위해 살아달라고 부탁했고 민화는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훤은 세자빈 연우를 죽이려한 죄로 민화에게는 출산 후 노비령을, 염과는 강제이혼 명령을 내렸다. 도무녀 장씨(전미선 분)는 훤과 연우, 조선의 안녕을 비는 위령제를 지내던 중 세상을 떠났다.  
이제 남은 것은 지난 8년간 서로를 그리워했던 훤과 연우의 행복한 미소뿐이었다. 훤과 연우는 기다리던 합방을 했고 원자를 생산했다. 시간이 흘러 죗값을 치른 민화는 다시 사랑하던 염과 마주했다. 이로써 훤과 연우, 염과 민화는 드디어 웃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해를 품은 달’은 기억을 잃고 무녀가 된 세자빈과 8년간 세자빈을 잊지 못한 왕의 사랑을 담은 사극으로 지난 1월 4일 첫 방송됐다. 첫 방송부터 18%(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전국 기준)라는 높은 시청률로 출발한 ‘해를 품은 달’은 방송 8회 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했다. 이후 16회에서 자체최고시청률인 41.3%를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의 기준인 40%를 넘겼다.
한편 ‘해를 품은 달’ 후속으로는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설정 아래 남한 왕자와 북한 장교의 사랑을 담은 ‘더킹 투하츠’가 오는 21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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