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37)가 컷패스트볼을 연마하기 시작했다. '커터의 대가' 양키스 마무리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로부터 전수를 약속받았다.
는 구로다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불펜 피칭에서 컷패스트볼을 연습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래리 로스차일드 투수코치로부터 그립을 잡는 법을 바꿔보라는 조언과 함께 36개의 공 중 절반을 컷패스트볼로 던졌다.
지난 1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좌타자에게 컷패스트볼을 테마로 삼았던 구로다는 "안정되지 않았었다. 공의 움직임이 나빴으니 확실히 움직일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컷패스트볼 장착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불펜피칭 후에는 컷패스트볼을 무기로 메이저리그 사상 최다 603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리베라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구로다는 리베라에게 '컷패스트볼 입문'을 지원했고, 리베라로부터 허락을 얻어냈다. 구로다는 "가까이에 그런 투수가 있는 건 좋은 일"이라며 기쁨을 나타냈다고.
구로다는 메이저리그 4시즌 통산 컷패스트볼 구사 비율이 0.3%밖에 되지 않았다. 직구(38.0%)·싱커(24.2%)·슬라이더(22.5%) 위주로 던졌다. 기존의 우타자 기준 몸쪽으로 떨어지는 싱커에 바깥으로 빠르게 휘어지는컷패스트볼을 장착할 경우 위력이 배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08년 LA 다저스와 3년간 총액 353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구로다는 빅리그 4년 통산 115경기 41승46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32경기에서 13승16패 평균자책점 3.07으로 최고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1년간 연봉 1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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