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누가 새로운 스타로 떠오를까.
2008년 삼성 최형우, 2009년 두산 이용찬, 2010년 두산 양의지, 2011년 삼성 배영섭. 최근 4년간 신인왕은 모두 중고 신인들이었다. 그만큼 프로의 벽이 높아졌고, 순수 신인들의 설자리가 좁아졌다. 해설 위원들은 "신인들이 바로 기회를 잡기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주목해 볼만한 신인 선수와 깜짝 스타를 꼽았다.
▲ 한현희·신본기·김성호 주목대상

이효봉 XTM 해설위원은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된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에게 주목했다. 이 위원은 "지난해 고교에서 좋은 공을 던졌고 캠프에서도 평가가 좋았다. 상위팀들보다 넥센에서 1군에 기용될 기회가 많을 것이다. 김시진 감독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한현희에게 기대를 걸어본다"고 말했다.
넥센에서 은퇴한 이숭용 XTM 해설위원도 "구위가 좋고, 승부를 할 줄 안다고 하더라. 좋은 공을 갖고 있더라도 제대로 뿌리지 못하는 선수가 많다. 한현희는 이제 고교를 졸업한 어린 선수이지만 그 부분이 안정돼 있다"고 평가했다. 한현희는 연습경기에서 4경기 8⅔이닝 무실점 행진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양준혁 SBS 해설위원은 롯데의 대졸 내야수 신본기를 지목했다. 양 위원은 "신인은 전력에 해당 사항이 없다. 지켜봐야 한다"고 전제한 뒤 "롯데는 내야가 약하다. 신본기를 보니 타격에도 소질이 있고 수비도 괜찮더라. 코칭스태프의 칭찬도 자자하다. 롯데에서 아주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선수"라고 평했다.
양상문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롯데의 대졸 사이드암 김성호를 주목할 만한 신인 선수로 꼽았다. 양 위원은 "사이드암인데 투구폼이 특이하다. 눈여겨 볼 만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팔이 옆으로 들어가다 공을 던질 때에는 각도가 올라가는 독특한 투구폼으로 타자들을 현혹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 유창식·박종윤 올해는 뜬다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일 선수로는 한화 좌완 유창식과 롯데 내야수 박종윤이 꼽혔다. 유창식은 지난해 슈퍼루키로 주목받았으나 부상 후유증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박종윤은 오랜 시간 백업선수로만 머물렀지만 이대호의 일본 진출과 함께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됐다.
이효봉 위원은 "유창식은 고교 때 최고의 투수였다. 지난 1년간 고생 한 만큼 배운 게 많았을 것이다. 캠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기량적으로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칭찬했다. 유창식은 미국과 일본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에서 13⅔이닝 탈삼진 17개로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했다.
이숭용 위원은 같은 좌타자에 1루수 박종윤에게 주목했다. 이 위원은 "원래 좋은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다. 이대호에 가려 무명생활을 거쳤지만 많은 준비를 했다. 굉장히 성실하고 준비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수비는 원래 정평나있지만, 타격도 충분히 기회만 주어지면 제 몫을 할 것"이라며 박종윤에게 기대를 걸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