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탈락 망신' 퍼거슨, "0-2 되자 포기했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3.16 09: 01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유로파리그에서조차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아틀레틱 빌바오와 2차전 패배에 대해 “불평조차 할 수 없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패배”였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6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1-12시즌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1-2로 또 다시 패하며 2패를 기록,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 홈경기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었던 맨유는 전후반 각각 1골씩을 내주며 사실상 탈락을 인정해야 했고 막판 루니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엔 너무 늦은 골이었다.
경기 후 퍼거슨 감독은 “어떤 불평도 할 수 없는 게임이었다”며 “예상과 달리 전반 요렌테에 선제골을 허용해 버렸고 상대는 후반 시작과 함께 너무나 좋은 경기를 펼쳤다. 두 골, 세 골도 넣을 수 있었다. 후반 막판엔 우리가 더 나은 경기를 펼쳤지만 승리를 거두기엔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며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퍼거슨 감독은 리오 퍼디난드와 마이클 캐릭을 뺀 데 이어 후반 20분 데 마르코스에게 2번째 실점 이후 라이언 긱스를 연이어 교체한 것에 대해 사실상 승리가 힘들다는 판단 하에 “주말 예정된 울버햄튼 원정을 대비한 교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록 유로파 리그에선 탈락했지만 퍼거슨 감독은 리그 타이틀을 반드시 차지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현재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안도할 단계는 아니다. 여전히 10게임이 더 남아 있고 해야 할 것들이 많다. 일단 가장 중요한 점은 주말 경기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설명, 이제는 리그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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