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풀타임' 맨유 유로파 탈락, 빌바오에 1-2 패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3.16 07: 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16강에서 탈락했다.
맨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의 빌바오에서 열린 '2011-2012 UEFA 유로파 리그' 16강전 2차전 아틀레틱 빌바오와 원정 경기서 1-2로 패배했다. 1차전 홈 경기서 2-3으로 패배했던 맨유는 1·2차전 합계 3-5를 기록,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박지성은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박지성은 폭 넓은 활동량을 이용해 빌바오를 압박했지만, 공격에서 확실한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맨유는 전체적으로 빌바오에 크게 밀리며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슈팅 수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빌바오는 이날 경기서 21개의 슈팅을 시도한 반면 맨유는 단 4개를 기록했다. 완벽하게 빌바오가 경기를 지배하다시피 한 경기였다.
골도 빌바오가 먼저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전반 23분 페르난도 요렌테가 페르난도 아모레비에타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기록한 것. 요렌테는 박스 오른쪽에서 잡은 공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 맨유의 골망을 갈랐다.
맨유로서는 절망적인 골이었다. 당초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던 맨유는 3골이 필요해졌기 때문. 맨유로서는 더욱 공격적인 전술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는 빌바오가 더욱 쉽게 공격을 펼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 빌바오는 후반 20분 오스카 데 마르코스가 한 골을 더 추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맨유는 후반 35분 웨인 루니가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8강에 나가기 위해서는 아직도 3골이 더 필요했다. 가능성이 매우 적었다. 맨유는 남은 시간 동안 마지막 희망을 안고 총공세를 펼쳤지만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아 챔피언스 리그에 이어 유로파 리그 탈락의 쓴 맛을 보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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