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4년차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가 4년 만에 뭉친 각오가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신화는 지난 15일 서울 잠실동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종합편성채널 JTBC ‘신화방송’ 제작발표회에서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7일 무규칙 장르파괴 이종예능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신개념 예능프로그램 ‘신화방송’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신화방송’은 신화가 주인공이 돼 SF채널, 다큐채널, 음악채널, 스포츠채널 등 매주 다양한 장르와 포맷의 방송 프로그램에 도전해보는 신개념 장르파괴 버라이어티다.

데뷔 후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임하는 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몸을 불사르겠다는 각오다.
전진은 “‘신화방송’ 첫 촬영 후 그 전에는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는데 성심성의껏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정말 열심히 하는구나라는걸 느꼈다”고 말했다.
민우는 SF 콘셉트로 진행된 첫 촬영에 대해 “3일 첫 녹화에서 내가 가장 쌨다. 촬영 때 나를 내려놨다. 소집해제한지 얼마 안된 날이었다. 내가 왜 그런 짓을 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첫 회에서 강한 걸 해서 목숨까지 걸 자신이 있다”고 말하자 동완이 “수염이 난 여자를 했다”며 웃었다.
이어 민우는 “오늘 촬영은 몸으로 하는 이색적인 콘셉트인데 하체가 후들거릴 정도다. 우리는 몸으로 웃기기도, 말로도 웃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화로 또는 솔로로 활동할 당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망가진 모습을 거의 보여준 적이 없는 혜성은 “첫 촬영을 생각해 보면 망가짐을 두려워하는 면이 있는 건 사실이다. 14년 방송하면서 이런걸 해야하나하는 것들을 첫 녹화 때 다한 것 같다”며 “혼자 예능프로그램에 나가서는 죽어도 못했을 텐데 멤버들과 함께 있어서 그런 망가짐이 가능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혜성은 “그 동안 우리가 꺼려했던 모습까지도 프로그램을 위해서 몸을 불태우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전진이 “혜성이가 자신을 내려놔서 촬영 중간에 화장실에 가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완은 “우리를 오랫동안 지켜봐서 우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피디님과 작가님들이 우리가 프로로그램에 동참하게끔 유도해주고 있다. 진짜 ‘신화방송’인 것 같아서 감개무량하다”고 벅찬 마음을 내비쳤다. 전진은 “우리를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 안에 있는 것을 가장 잘 끌어 내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화방송’은 매주 SF채널, 음악채널 등 채널의 장르와 특성이 달라지는 버라이어티로 오는 17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