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4년차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 아직 죽지 않았다.
신화는 지난 15일 서울 잠실동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종합편성채널 JTBC ‘신화방송’을 촬영했다. 이날 콘셉트는 이색 올림픽. 신화는 옷 벗기기 유도, 껌 양궁, 얼굴 구기기 대회, 사무실 의자 3종 경기 등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운동 경기를 펼쳤다.
무규칙 장르파괴 이종예능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신개념 예능프로그램 ‘신화방송’은 신화가 주인공이 돼 SF채널, 다큐채널, 음악채널, 스포츠채널 등 매주 다양한 장르와 포맷의 방송 프로그램에 도전해보는 신개념 장르파괴 버라이어티다.

방송인 전용준과 개그맨 장동혁의 진행으로 이뤄진 여러 운동 경기들은 말 그대로 신화의 몸을 불사르는 예능감으로 활기를 띠었다.
1대 1 대결로 토너먼트로 진행된 옷 벗기기 유도는 몸에 쓰여진 글자 ‘유효’, ‘효과’ 등이 보이면 점수로 인정한다. 신화 멤버들은 얼굴에 땀이 맺힐 정도로 유도에 열을 올리며 경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역시 14년차 그룹답게 호흡이 잘 맞았다.
경기 도중 민우는 앤디에게 뽀뽀 반칙을 사용하며 옷 벗기기에 승리했다. 경기가 끝나고 민우는 앤디에게 뽀뽀를 하는 승리의 세레머니로 폭소케 했다.
촬영 중간 쉬는 시간에는 혜성이 앤디와 에릭에게 무릎베개를 해주고 멤버들이 서로 장난을 치며 안마를 해주는 모습에서 실제 친형제 같은 훈훈함이 풍겼다.
이후 ‘신화방송’ 제작발표회에서도 이들의 예능감은 계속됐다. 동완은 엉뚱한 발언으로 무리수를 두며 웃음을 유발했고 장동혁이 사회를 봤지만 멤버들은 서로에게 질문을 하면서 즐거운 분위기를 이끌었다.
마치 또 다른 채널의 ‘신화방송’을 보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쉴 틈 없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신화는 여전히 요즘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화제가 된 아이돌 못지않은 예능감을 보여주며 ‘원조 예능돌’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4년 만에 뭉친 신화, 이들이 무대 위에서 선보일 노래와 퍼포먼스도 궁금하지만 예능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이들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신화의 재발견’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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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 정송이 인턴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