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코리아’, 독설 버리고 독기 품었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3.16 08: 40

“독설을 버리고 착한 서바이벌이 되겠다.” Mnet ‘보이스 코리아’의 출사표였다. 배틀라운드에 함께하지 못하는 참가자들에게 “탈락이 아니라 시기가 좋지 않았던 것뿐이다”며 달래기 바쁜 코치 신승훈, 백지영, 강타, 리쌍의 길은 아픈 말을 하는 여타의 오디션 심사위원들과는 분명히 달랐다.
독설이 없이도 유명 가수의 코러스로 무대에 올랐던 경험이 있는 참가자들과 과거 음반을 발표했던 전직 가수, 미사리 카페나 라이브바에서 노래를 하며 가수라는 삶을 살고 있는 이들까지 실력파 참가자들의 등장은 ‘보이스 코리아’에 진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다.
‘보이스 코리아’에 독설은 없지만 독기에 찬 참가자들이 있다. “마지막으로 ‘보이스 코리아’에 섰다”고 소감을 밝힌 참가자들은 절박함이 전제된 갈등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지난 9일 방송된 ‘보이스 코리아’의 첫 번째 배틀라운드에서 우혜미와 정소연은 삐끗했다. 강한 개성을 가진 두 사람은 목소리만큼이나 확실하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한 곡을 두 사람이 같이 부르는 배틀 라운드를 앞두고 우혜미는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파트너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직접적으로 고민을 토로했다. 백지영 코치 팀의 강미진과 이찬미 역시 서로의 연습량을 캐묻고 엄살을 부리는 첨예한 신경전을 그렸다.

물론 황예린의 탈락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엉엉 울음을 터트린 194cm의 장재호와 “임지호의 몫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유성은도 있었다. 이들은 탈락한 이들의 열정까지 담아 레이스를 펼쳐야 하는 부담을 짊어졌다.
한편 지난 9일 ‘보이스 코리아’는 최고 시청률 7.2%(AGB닐슨미디어 케이블유가구 기준 Mnet, KM, XTM, 스토리온 4개 채널 합산 집계), 평균 시청률 6.1%를 기록했다. 이날 펼쳐진 첫 배틀라운드에서 장재호, 지세희, 유성은, 우혜미 등 4명이 생방송 무대 진출권을 획득했다. 반면 정소연 황예린 오경석 임진호는 탈락했다.
앞으로 남은 3번의 배틀라운드에서는 신승훈 코치 팀에 속한 샘구 정승원 나들이 이웅희 손승연 이은아 권순재 이소정 오슬기 선지혜, 백지영 코치와 함께 하는 임병석 조지은 박태영 인지윤 함성훈 김민정 허공 신지현, 리쌍의 길 팀에는 허규 최준영 김채린 편성희 이윤경 신초이 남일 장은아 서혁신 하예나, 강타 팀의 배근석 홍혁수 장정우 김지훈 강태우 노영호 정나현 김현민 이한올 김지훈 중 각 팀마다 2명씩 무대에 올라 4월 6일 시작하는 생방송 무대에 오르기 위한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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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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